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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부는 날

바람이 불어
바람이 불어
흙먼지 날리는 바람이
휘돌아 감기며 옷깃을 잡아
뿌리치고 전진하는 오후
아득히 그대 얼굴
기억나지 않는 웃음
여전히 차가운데
돌아온 길 저만큼
굳은살 같은 세월
이 바람쯤이야
아무렇지 않은듯
또 발걸음을 옮긴다.
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.
바람 사이로
나는 내 길을 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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